2017 금병산예술촌 작품전
22일 김유정문학촌서 개막
민화 작품 등 30여점 전시

▲ 금병산예술촌 가족들이 지난 18일 오후 예술촌 내 카페에 모여 회의를 하던 도중 본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한승미
▲ 금병산예술촌 가족들이 지난 18일 오후 예술촌 내 카페에 모여 회의를 하던 도중 본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한승미
“삶을 예술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마을이 형성된 것을 보면 우리도 놀랍습니다.”

춘천 김유정문학촌과 인접한 금병산 자락의 토속적 분위기의 한 카페.한 편에는 민화 작업실이 마련됐고 벽면에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의 작품이 걸려있다.이곳에서는 매달 특별한 주민들의 반상회가 열린다.바로 금병산예술촌(촌장 김희목)에 거주하는 열네 식구의 정기모임이다.이들은 지난 2010년 전후로 하나둘씩 모여든 문화·예술인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대표적으로 한지 추상화를 개척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함섭 작가,강원미술대전 최우수상을 받은 도예가 김윤선,전상국 김유정문학촌장,함광복 한국DMZ연구소장,유명애 한국수채화협회 자문위원,이양순 동아국제미술대전 초대작가 등 언뜻 이름만 들어도 국내 문화예술계에서 정평을 얻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 금병산예술촌 주민들은 지난 18일 오후에도 어김 없이 모여 즐거운 토론에 들어갔다.이날 예술촌 가족들의 회의 주제는 오는 22일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리는 ‘2017 금병산예술촌 작품전’이다.예술촌 가족들은 지난 2014년부터 ‘금병산예술제’를 기획,마을을 찾는 사람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지난 세차례 ‘금병산예술제’는 마을축제 형태였다면 올해는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지닌 마을주민들의 예술작품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예술인촌 주민들이 한 공간에서 다함께 작품을 전시하며 축제를 만들기는 처음이어서 성대한 개인전시회 보다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그동안 접근이 어려운 예술촌의 작업실과 갤러리에서 행사를 진행해 관광객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김유정문학촌에서 작품을 전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김윤선 작 ‘점순이’
▲ 김윤선 작 ‘점순이’
예술촌 가족들은 예술의 가치를 느끼고 살면 누구나 예술인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이처럼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2017 금병산예술촌 작품전’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함섭 작가,김윤선 도예가와 같은 프로 작가들을 비롯해 취미로 시작해 예술적 경지에 오른 솟대,수채화,민화 작품도 30여점 이상 전시된다.또 전상국 촌장을 비롯한 문학인들의 소설,산문,시집과 함광복 소장이 제작한 60분 가량의 DMZ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금병산예술촌의 도화선을 놓은 김희목 촌장은 “금병산예술촌 가족들은 조용히 살고자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창작활동을 위해 금병산을 찾았다”며 “이번 전시에서 어디에도 내보이지 않은 최근 작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할 정도로 모두 마을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2017 금병산예술촌 작품전’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기획전시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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