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 ‘키오스크’ 도입 ↑
셀프 서비스·가족 경영도 증가

▲ 도내 모 음식점에서 한 손님이 무인자동시스템으로 음식을 주문,결제하고 있다.
▲ 도내 모 음식점에서 한 손님이 무인자동시스템으로 음식을 주문,결제하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는 등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무인자동화기기’를 도입하거나 ‘가족경영’ 체제로 전환하려는 점포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60원 오른 7530원으로 결정했다.월급 기준(209시간 기준)으로는 157만3770원이다.인건비 부담을 느낀 점포주들이 가장 먼저 꺼내든 대책은 ‘무인자동화기기’다.주유소업계부터 시작된 무인자동화기기 도입은 최근 대형마트,식당,영화관,병원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내 주유소업계에 도입된 셀프주유소는 2014년 68곳에서 이달 20일 현재 115곳으로 늘었다.도내 전체 주유소(592곳)의 19%로 3년전 셀프주유소 비율(10%)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춘천의 한 음식점도 올해 초 프랜차이즈점을 오픈하면서 서빙과 카운터를 보는 인력 대신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를 돕는 키오스크(무인자동시스템)를 설치했다.또 손님들이 물과 주문한 음식을 가져가는 셀프서비스를 도입했다.

이같은 무인자동화기기는 대학병원 접수창구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대형마트 계산대에 설치된 무인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족들을 동원하는 사업장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원주의 한 편의점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아르바이트생 채용없이 4가족이 교대로 근무한다.주중에는 부부가 근무하고 주말에는 대학생인 두 자녀가 번갈아가며 편의점을 지키고 있다.

통계청의 ‘종사상지위별 취업자’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2000명이었으나 6월에는 6만3000명으로 무려 5개월동안 2만1000명이나 늘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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