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커뮤니티 ‘토닥토닥 원주맘’
2006년 10명→현재 3만명 훌쩍
지난해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
정보 공유·공익 활동·여론 형성

▲ 회원 3만3000여명이 가입돼 있는 원주지역 육아 커뮤니티 ‘토닥토닥원주맘’은  온·오프라인 모임과 부모 강연,프리마켓,포럼 등 ‘육아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회원 3만3000여명이 가입돼 있는 원주지역 육아 커뮤니티 ‘토닥토닥원주맘’은 온·오프라인 모임과 부모 강연,프리마켓,포럼 등 ‘육아맘’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눈길을 끌고 있는 온·오프라인 육아 커뮤니티 ‘토닥토닥원주맘’(대표 조미화·이하 ‘원주맘’)의 목표는 ‘엄마가 재미있는 세상’이다.지난 2006년 10여명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된 ‘원주맘’은 점점 규모가 확대되며 2011년 첫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했다.이어 2015년 협동조합,지난해엔 사회적기업 형태로 진화했다.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한 회원 수는 3만 3000여명.도내 독보적인 대형 육아 커뮤니티로 성장한 ‘원주맘’은 엄마들을 위한 정보 공유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내 사회 변화를 적극 유도하는 전방위 활동을 펼치며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일반적인 육아 커뮤니티가 그렇듯 ‘원주맘’도 초기에는 원주와 인근 지역 엄마들의 작은 소통 모임으로 출발했다.그러나 점점 규모가 커지고 활성화되며 ‘토닥토닥원주맘 인증’이라는 사칭 광고가 등장할 정도로 지역 내 파급력이 큰 ‘파워 커뮤니티’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커뮤니티의 본격적인 진화는 2015년부터였다.지역 내 잇따르는 광고 제의를 수익화해 출산과 육아로 일자리를 갖기 힘든 엄마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활용하기로 하고 토닥토닥맘협동조합을 설립했다.지난해에는 강원도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며 연 2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또 플리마켓,프리마켓 등을 열어 부가 수익 창출과 함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

나아가 규모가 커진 커뮤니티 운영에 필요한 직원을 채용하면서 현 운영진 7명 중 4명을 ‘육아맘’으로 직접 고용하고 원주시 태장동에 사무실이자 오프라인 커뮤니티 공간인 ‘토닥꽃피다’를 마련했다.이외에도 수익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 활성화,오프라인 정기모임 진행,선배맘 강의 프로그램 ‘핫어미’ 등 오프라인 소모임 지원,‘토닥바른맘클래스’ 등 부모 강연과 같은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엄마들이 원하면 한다’는 ‘원주맘’의 이념은 기존 육아 커뮤니티의 한계를 깨고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꾀하는 도화선 역할을 하고 있다.실제 어린이집 내 아동 학대 이슈가 한창일 당시 학대 피해 아동 엄마를 중심으로 모인 ‘원주맘’ 회원들은 포럼을 열어 약자였던 엄마들의 목소리를 여론화시키는데 앞장서며 사회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아이들이 성장할 사회의 구석구석을 엄마의 시선으로 꼼꼼히 점검해 살기좋은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도다.회원들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아침·저녁으로 돌아가며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며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또 미혼모 가정을 정기적으로 지원해 2015년 원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 우수 후원자로 선정됐으며 학대 피해 아동 후원 단체 ‘천사클럽’을 결성하는 등 공익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세아이의 엄마이자 ‘원주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미화 대표는 “출산과 육아가 불가피한 엄마들이 스스로를 돌보며 재미있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특히 제약이 많은 ‘육아맘’도 마음껏 재능을 발휘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이를 위해 우리 커뮤니티도 더욱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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