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소유주 “임차인 밭농사 포기
부지내 배수시설 지하화” 요구

홍천군 동면에 한 종중이 주택단지 개발로 인해 소유 부지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춘천박씨 종중은 동면 덕치리 237번지 2840㎡부지를 해마다 임차계약을 통해 밭농사를 짓고 있었다.최근 종중부지 상류에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5동의 전원주택이 건립됐고,향후 10여동의 전원주택이 더 들어설 예정이다.

문제는 전원택지 개발에 따른 우수,생활용수,오폐수 등이 종중 땅으로 유입되면서 밭농사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이에따라 그 동안 농사를 짓던 임차인도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임차 계약을 포기한 상태라고 종중측이 밝혔다.

종중측은 “전원택지 개발을 하면서 오·폐수시설에 대해 종중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종중 부지내로 설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종중 관계자는 “종중 부지로 배수시설을 할 경우 최대한 양보할 수 있지만 배수시설을 지하화 해 달라”고 요구했다.이와관련,군 관계자는 “현 배수시설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는 없는 만큼 전원주택단지 조성업체와 종중 관계자를 만나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주현 joo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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