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스포노믹스 육성사업 추진
초교생 교과과정 신설 등 진행
시민컬링대회 등 이벤트 다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종목 개최도시인 강릉시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빙상스포츠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스포노믹스 육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내년까지 국비 등 4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스포츠를 통한 도시 브랜드를 구축,부가가치를 창출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포츠와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발전모델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핵심은 오는 2025년까지 강릉시민의 절반인 10만명이 빙상종목을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10만 율곡 프로젝트’이다.강릉이 배출한 율곡 이이가 주창한 10만 양병설을 차용했다.

이를위해 시는 올해 초 미래 빙상인구 확보 등을 위해 강릉교육지원청과 ‘1교 1빙상스포츠 특기적성사업’ 협약을 체결했다.시는 계획 수립과 프로그램 개발,장비 구입 등 기반여건을 조성하고 교육청은 교과과정 신설,특기적성 학교 및 학생 선정 등에 나섰다.그 결과 최근까지 초등학생 1600여명이 쇼트트랙과 스피드,피겨,아이스하키 등 빙상종목을 체험했고 내달부터는 자유학기제가 실시되는 중학생으로 대상범위가 확대된다.하반기에는 아빠와 함께,스승과 함께 1박2일 합숙하며 빙상 스포츠를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6월 강릉컬링센터 지하빙상장에서는 ‘강릉시민컬링대회’가 열려 각 읍·면·동에서 41개팀 320여명의 선수와 2000여명의 응원단이 참여해 ‘올림픽 빙상도시’ 강릉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또 8월12~15일에는 전국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및 쇼트트랙,컬링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강릉 빙상스포츠 페스티벌’이 개최된다.페스티벌에서는 여름 피서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열대야 빙상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빙상도시 메카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빙상대회는 물론,아시아권 선수단 전지훈련 유치,다양한 빙상이벤트 개최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빙상스포츠를 관광산업과 연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스포노믹스(스포츠+이코노믹스)를 성공 궤도에 안착하기 위한 장기 플랜이다.

박재억 강릉시 체육청소년과장은 “지난 2012년 3개에 불과하던 빙상종목 동호회가 불과 5년만인 현재 33개 팀으로 급증했고 동호회원도 600명에 달하고 있다”며 “동계올림픽을 치룬 세계적 수준의 빙상 인프라를 기반으로 빙상스포츠 관광산업 육성에 나서는 한편,일반 시민들이 곳곳에서 동계스포츠를 즐기는 진정한 빙상스포츠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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