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Today
대회 보이콧 분위기 불식 목적
프랑스 파리·미국 LA 양 도시
9월 페루 총회서 개최시기 확정
평창올림픽 레거시 창출 협력도

2020도쿄하계올림픽과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이은 차기 올림픽 개최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방침에 따라 2024,2028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오는 9월 동시에 결정되고 2026 동계올림픽 유치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효과를 높이고 유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평창의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 됐다.

▲ 프랑스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를 만나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전달한 김정숙 여사.
▲ 프랑스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를 만나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전달한 김정숙 여사.

▲ 2020도쿄하계올림이 열리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부인 아키에 아베 여사(오른쪽)에게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선물한 김정숙 여사.
▲ 2020도쿄하계올림이 열리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부인 아키에 아베 여사(오른쪽)에게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선물한 김정숙 여사.



■ 2024·2028 하계올림픽 개최지 동시 결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4년과 2028년 올림픽 개최지를 오는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차기 총회에서 동시에 결정하기로 했다.

IOC는 최근 스위스 로잔에서 제130회 총회를 개최,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프랑스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이같은 방식으로 차기 개최지 결정방식을 정했다.이에 따라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경쟁을 벌이고 있는 파리와 로스앤젤레스가 2024년,2028년 올림픽을 각각 한곳씩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두 도시도 이같은 방안에 동의해 어떤 도시가 먼저 개최할지를 놓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9월 총회에서 2024년 올림픽 개최지로 한 곳이 낙점받으면 다른 한 곳의 2028년 올림픽 유치가 자동 결정된다.

스포츠계에서는 2024년이 1924년 열렸던 파리올림픽 개최 100주년이 되는만큼 이 해는 파리가,2028년에 로스앤젤레스가 여는 방안으로 논의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파리의 경우 지난 1992년과 2008년, 2012년에도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으나 세차례 모두 실패했었다.

■ 동시결정 배경은

2024,2028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올림픽 개최지는 개최연도 7년 전에 결정하도록 한 IOC 헌장 33조 2항을 포기하는 것이기도 하다.그런데도 불구하고 IOC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갈수록 확대되는 올림픽 보이콧 분위기를 불식시키고 안정적 기조 속에 대회를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2024년 올림픽에는 독일 함부르크와 이탈리아 로마,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이 도전했었지만 재정적 부담을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대,환경문제와 시설 부담 등의 이유로 차례로 포기했다.

결국 차기 올림픽 유치 신청을 한 곳은 파리와 로스젤레스 두 곳이 남았고,이들 두 도시에 모두 기회를 줘야 한다는 데에 IOC 안팎의 의견이 모여왔다.두 도시 모두 올림픽 개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유명 도시로 IOC로서는 어느 한쪽도 놓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올림픽 무브먼트와 두 도시,세개 주체가 모두 ‘윈-윈-윈 결정’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개최지 결정방식이 차기 대회에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2026동계올림픽의 경우 캐나다 캘거리와 일본 삿포로 등이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이번 하계올림픽과 비슷한 방식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평창,개최지 공조 필요성

도쿄와 베이징에 이어 파리와 로스엔젤레스까지 차기 올림픽 개최도시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평창 입장에서는 대회유산 분야에서의 개최도시간 공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8년의 경우 평창올림픽 개최 1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기념행사 등 국제교류와 유산 창출에 함께 나설 수 있다.최근 독일에서 열린 G-20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평창 홍보에 직접 나섰던 효과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을 만나 수호랑,반다비 인형을 전달받기도 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경우 이번 총회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참석,파리 유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처럼 미국과 프랑스의 개최도시 확정을 2달 남겨두고 올림픽에 대한 각국 정상의 관심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평창의 국외붐조성에도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레거시 창출을 위한 개최예정 도시들과의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앞서 도는 1988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데 이어 2026 동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캐나다의 캘거리시를 방문,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 강릉에서 열리는 개최도시 포럼에 초청하기도 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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