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창올림픽 주요 발언
“북한 참가 올림픽정신 고취” 제언
바흐 “평화정책 지지 동반자 될것”
외교무대 통한 올림픽 적극 홍보
추경편성 예산 지원 검토 약속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가 24일로 2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올림픽 성공 개최 성패를 가늠할 붐업(Boom-Up)조성에 핵심 역할을 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고 있다.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뿐 아니라 세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치르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각 국의 지원사격도 잇달아 요청하고 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 도를 찾았을 당시에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국정제1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거침없이 순항 중인 문재인 정부의 성장 동력의 한 축을 평창동계올림픽이 이끌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의 지원군이자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전 세계인의 관심을 강원도 평창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첫 한·미 정상 회담을 마친 후 인상적인 대북메시지를 발표했다.지난 3일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였다.문 대통령은 “분단으로 상처받은 한국 국민들에게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되길 기대한다”며 “만약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다면 올림픽 정신 고취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과 세계의 평화,그리고 인류 화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바흐 위원장에게 협조를 요청했다.또 “평창의 성공을 위해서는 북한의 참가가 바람직하다는 데 IOC와 인식을 공유했으니 함께 노력해 가자”며 손을 내밀었다.이에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이것이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길”이라며 “확실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확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달 24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 축사에서도 평화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평화 구축에 있어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인도적 분야의 대화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으므로 스포츠 분야 (남북) 협력 강화가 가능해졌다”며 “IOC가 북한 참가의 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우리 조직위와 강원도도 적극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또 “북한의 참가는 그 자체로 대회의 붐업과 성공적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만나면 북한의 참가를 위해 중국 측의 협력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특히 문 대통령은 대회에 참석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에게 직접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크게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평창의 평화올림픽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남북 단일팀 구성 제안을 밝히며 협조를 요청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독일서 개최한 G20 정상회의 후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뒤 평창동계올림픽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독일서 개최한 G20 정상회의 후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뒤 평창동계올림픽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상 외교무대를 통한 평창올림픽 홍보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평창올림픽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특히 지난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재킷에 평창올림픽 배지를 착용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렸다.문 대통령은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프랑스가 동계 스포츠 강국인 점을 고려해 많은 프랑스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며 평창올림픽을 홍보했다.또 마크롱 대통령에게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인형을 선물하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관심과 성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정 제1과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총력 지원

19대 대선 후보 시절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평창올림픽 마저 최순실 일가의 이권개입설 등 각종 의혹과 논란이 제기돼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하락이 우려된 상황 에서 문 대통령은 강원도를 찾았다.도민들을 위로하며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을 재차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원주에서 열린 강원발전 비전공약대회에서 “국민들은 올림픽마저 이권으로 여긴 국정농단에 상처받았다.(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이) 강원도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길”이라고 위로했다.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새 정부의 국정 제1과제로 선정하고,관련 예산과 법적 지원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특히 “지원위원회를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추경 편성을 통한 예산지원도 검토하고 있다”며 “올림픽은 17일간 열리지만 두고두고 강원도의 미래 먹거리가 되어야 한다.지방정부의 힘만 갖고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 방안에도 해법을 제시했다.그는 “관련 시설의 관리와 사후활용 방안을 포함해 중앙정부의 역할과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지난 5일 처음으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위원회에서도 올림픽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고조,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표명됐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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