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 '귀향'의 한 장면입니다.

평창출신 故김군자 할머니가 지난 23일 오전8시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끝내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하고 눈을 감은 김 할머니는 17세 때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 동원됐습니다.

해방이후 김 할머니는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지만 사람들은 할머니를 피했고 또 다시 혼자가 됐습니다.

이후 98년부터는 경기광주의 나눔의집에서 지내면서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을 모아 아름다운재단 등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지난 4월 본사 평화의벽 통합의문 캠페인에 참여해 "모두가 축복할 수 있는 평화올림픽을 바란다"며 고향인 평창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또 생전 "기회가되면 올림픽때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도내 곳곳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잊지않고 아픈 역사를 되새기기 위한 소녀상 건립이 한창입니다.

이미 강릉과 원주에는 지난 2015년 소녀상이 잇따라 건립됐고 춘천과 속초, 횡성에서도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오덕 춘천 소녀상건립위원회 집행위원장

특히 원주시청 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전국 최초로 공공조형물로 등록돼 경기 성남시 등 전국에서 잇따라 견학하는 등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최근 강원도청에서는 '위안부 피해할머니 닥종이 인형전'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잊지않기 위한 작은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춘천여성회와 춘천여성민우회,강원여성연대,한지문화연대 등이 함께한 인형전에는 '기억,치유되지않은 아픔'을 주제로 한 닥종이 인형 30점이 전시됐습니다.

강원도민TV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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