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학생 설문 61.5% 찬성 불구
석정학원 “건학이념 위배” 반대
교육청 “토론회 등 해결책 모색”

영월교육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공립 영월중과 사립 석정여중의 2019학년도 목표 남녀 공학 전환 추진이 학교법인 석정학원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영월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순걸)에 따르면 지난 2월 영월중과 석정여중의 남녀 공학 전환 추진 계획이 마련됐다.

이어 각급 학교 학부모회와 동문회,석정학원 등이 참여한 남녀 공학 전환 추진협의회도 구성,각종 설명회 등을 통해 전환 계획을 홍보했다.

또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영월초와 내성초·청령포초·영월중 학생 1599명을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장 1259명 중 61.5%인 774명이 남녀공학 전환에 찬성했다.특히 석정여중·고동문회의 추천을 받은 10명의 동문은 9명이 찬성,1명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석정학원재단의 반대로 석정여중 1학년 학생과 교직원·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는 무산돼 설문지를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24일 오전 교육청에서 각급 학교 학부모회와 동문회,석정학원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현재로선 남녀 공학 전환 추진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영월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석정학원이 충분한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데다 건학 이념에도 위배된다며 적극 반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교육 수요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만큼 앞으로 학부모와 남녀 공학 전환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꾸준히 석정학원과 대화하면서 결과를 도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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