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기업초·중 설립 지원
인근 초·중 3곳 통폐합 조건
해당 학교 “공동체 훼손” 지적
교육지원청, 찬반 투표 진행

원주기업도시 내 가칭 기업초와 기업중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교육부가 인근 3개교를 통폐합하는 조건부 승인을 내걸면서 난항이 예고된다.지난해 도교육청은 기업중 신설과 관련,교육부의 중앙투자심인에서 원주 지정중을 포함한 도내 4개교를 통폐합하는 조건으로 설립 승인을 받았다.또 기업초도 인근 신평초와 산현초를 통폐합하는 조건으로 교육부가 재정지원을 약속했다.이에 따라 기업초와 기업중은 오는 2019년 3월과 2020년 3월 각각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에 대해 통폐합 대상 학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이들 학교 구성원들은 기존에 있는 학교가 없어질 경우 공동화 현상은 물론 지역공동체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원주교육지원청은 학교 구성원들이 통폐합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통폐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과반수 이상이 통폐합에 반대할 경우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 계획이 취소돼 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학교를 신설해야 한다.

지정중 동문회 관계자는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도 일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재정지원을 받지 못할 시 학교 신설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속적인 사업설명회를 통해 통폐합 당위성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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