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올림픽 성공 정부도 책임” 언급,전방위 후속조치 관건

지난 24일 이후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200 일 앞으로 바싹 다가들게 됐다. 준비하는 입장에서 '갈 길이 멀다'는 말의 뉘앙스 그대로 초조감 절박감 압박감이 엄습하는 시간대다. 이 시점에서 사실 여러 곳에서 희망적 현상을 본다. 이를 테면 경기 시설 및 운영에서 어느 정도 갖춰간다는 안도감 같은 것 말이다. 그럼에도 '평창'은 준비할 것이 여전히 많다. '세계인의 기대에 부응할 정도로 완벽한가' 하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다시 말하면 이대로는 실망을 안겨줄 소지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로드맵에 따라 가는 발걸음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물론 앞날이 희망적이라 보는데,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이 높다는 점에 기인한다. 문 대통령은 일찍이 평창올림픽을 국정 제1과제로 삼았다. 후보시절에 그러했으며, 지난 G20 정상회의와 한미·한중 정상회담에서 국제적 지원을 요청했다.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그리고 지난 4월 강원발전비전공약대회에서도 평창 지원 의지를 천명했다.

어제 평창서 열린 'G-200 계기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성공 다짐대회'에서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국제행사라며 반드시 성공시킬 책무가 정부에게도 있다고 밝혔다.앞으로 중앙정부가 힘을 모아서 반드시 성공해 내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G-200일을 기점으로 정부가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이 구체적으로 속도감있게 후속조치로 이어지길 바란다.

한 마디로 새 정부의 올림픽 총력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는 말이다. 하지만 주요 대목은 지원의 구체성과 실천성이다. 여섯 달 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아니, 때를 논할 계제가 아니다. 이미 올림픽이 시작됐다 하여 과장이라 할 수 없기에 그렇다. 그럼에도 당장 안내소가 보이지 않고, 식당을 찾을 수 없으며, 먹을 만한 메뉴가 준비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가는 길도, 화장실의 불결함을 넘어설 시설의 글로벌화도 완결되지 않은 상태다.

배후도시의 경관,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 투자, 전 국민과 범도민적 지지 및 동참, 올림픽 유산 창출을 비롯한 사후 시설 유지와 관련 국가 및 지역 발전 전략 등이 두루 마련되지 아니하면 올림픽은 한때의 불꽃놀이에 그칠 따름이다. 그러므로 정작 중요한 것은 G-200 직후 앞으로 달려 나아가는 일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올림픽 주체들의 진력이 다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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