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강원본부, 주요산업 경영 보고서
건설업 등 주력산업도 위기 직면
정책자금·신산업 육성 지원 필요

강원경제를 이끌었던 바이오,의료기기,신소재 등 전략산업은 물론 자동차부품 제조업,건설업,음식 및 숙박업 등 주력산업 모두 위기에 직면,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24일 배포한 ‘강원지역 주요 산업의 경영현황 및 도전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산업별 경영현황과 과제를 제시했다.강원도가 1990년 말부터 20여년간 육성해왔던 바이오,의료기기,신소재 등 전략산업의 경우 2009년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실패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또 자동차부품 및 의료기기 제조업의 경우 해외 수요가 부진,수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성이 악화되고 있고 도내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은 향후 주택건설 둔화 전망과 정부의 SOC 예산 축소로 산업의 사양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강원도 성장을 견인해왔으나 대규모 공공부문 발주가 올해 대부분 마무리되는데다 향후 건설수요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2015년 기준 강원지역 주요 업종의 한계기업을 조사한 결과,분석대상 3201개 영리법인 중 341개 기업이 한계 기업으로 분류됐으며 이 가운데 229개가 건설업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계기업은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한은 강원본부는 건설업의 경우 향후 공사물량 감소에 따른 업체수 축소 조정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책자금 등이 한계 기업의 연명수단으로 유용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성장세가 주춤한 도내 전략산업은 경쟁력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R&D 정책자금지원 확대를 주문했다.이와함께 숙박 및 음식점업은 수요 확대 및 서비스 차별화 지원을,음식료업은 글로벌 시장 개척 지원을,주력산업은 전략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제안했다. 김기섭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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