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올림픽 앞두고 프로그램 준비 고심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등 섭외 성공
신규 음악가 배출 산실 기여 보람

▲ 정명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이 26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효진
▲ 정명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이 26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효진
정명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은 26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공식 개막공연에 앞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망의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더 화려하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마린스키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저명연주가의 수준 높은 무대가 축제 기간 선보이는 만큼 많은 분들이 음악제를 찾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14회째를 맞는 올해 음악제의 의미에 대해 “황무지에서 시작한 음악제가 긴 세월 꾸준히 이어져왔고 세계적으로도 많이 알려지고 인정받는 음악제가 된 점에 뿌듯하다”며 “무엇보다 차세대 음악가들을 배출하는 산실 역할을 하고 있어 보람이 크다”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프로그램은 러시아의 광대하고 열정적인 음악으로 꾸며져 한국인의 혼과 정서적인 부분에서 일치하는 면이 많다”며 “특히 이번에는 음악제 사상 최초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가 직접 음악제를 찾아 연주를 선보이기 때문에 러시아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또 “올해는 올림픽 G-200을 기념해 ‘한·중·일 콘서트’를 개막공연으로 선보여 의미가 컸다”며 “남은 공연 중에는 오는 31일 강릉 씨마크호텔 야외공연장에서 무료로 열리는 ‘찾아가는 저명연주가 시리즈’ 관람을 추천한다”고 소개했다.이어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클래식 프로그램을 매년 선보이며 음악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색다른 시도와 도전을 통해 매년 발전하는 음악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유란 cyr@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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