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승락   홍천군수
▲ 노승락
홍천군수
요즈음 장마전선이 서서히 꺾이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어 지자체마다 이색 여름축제를 개최하며 지역축제의 열기가 뜨겁다.여기서 잠깐 일과 휴식에 대하여 논한다면 사람은 일하기 위해 쉬는 것인가,쉬기 위해 일하는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으나 현대에 이르러 노동과 휴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노동과 휴식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으며 우리에게 일하는 것 못지않게 잘 노는 것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역사가이자 문화학자인 요한 하위징아는 ‘호모 루덴스’에서 인간을 놀이하는 존재로 정의하며 정치,예술,문화,노동 등 인간 대부분의 영역이 본래 놀이의 형태를 취했다고 역설했다.또한 철학자 칸트가 ‘가장 평안하고 순수한 즐거움의 하나는 노동을 하고 난 뒤에 가지는 휴식이다’라고 했듯이,본연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이자 상상과 창조성의 발로가 되는 놀이와 휴식이야말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만큼이나 커다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이 같은 맥락에서 지역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 외에 놀이를 통한 문화생활을 정착시킬 수 있고 축제 참여자의 창조성 견인,사회 구성원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홍천은 수도권배후 영서내륙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양양 고속도로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아시아 최대 규모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이 위치해 있다.이밖에 메디칼허브연구소,생그린식품,용오름맥주마을 등 수제맥주 업체가 자리 잡고 있어 맥주축제 주최지로 안성맞춤이다.특히 홍천군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제1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는 국내맥주와 수제맥주는 물론 세계맥주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고,힙합·락이나,버스킹 공연 등 별빛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홍천강의 맑은 물과 청정한 숲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행사장에는 치킨을 비롯한 다양한 푸드 트럭과 안주 부스가 입점해 방문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전국 대학교 댄스경연대회 및 참여이벤트,100명 셀프 화로구이터,각종 체험행사와 힐링콘서트 등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또한 캠핑장도 마련되었으니 자연과 휴식을 겸비한 홍천에서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권하고 싶다.홍천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맥주축제는 지역주민과 기업의 지지와 성원,뜨거운 관심 속에서 지역이 상생하는 활로가 되고 화합의 장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올 여름, 음악·젊음·낭만이 함께하는 ‘제1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로 모두를 초대한다.그동안 홍천군은 원시림이 살아있는 수려한 자연풍광을 갖춘 홍천의 지정학적인 장점을 바탕으로 특색있는 관광요소나 향토 특산물을 개발해 홍천인삼한우명품축제,홍천무궁화축제,홍천인삼송어축제 등 다양한 지역축제를 개최해 왔다.올 여름,제21회 홍천 찰옥수수축제가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고 제1회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는 8월 4일부터 홍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일원에서 펼쳐진다.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청정휴양지인 홍천군은 지역축제를 통해 자연과 더불어 행복을 충전시키고 활력을 되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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