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수   강원대학교 체육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김용수
강원대학교
체육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5년 사이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건강증진개발원 ‘나트륨 섭취 저감화 정책 추진현황 및 향후 과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하루 섭취량 기준)은 2010년 4,785㎎에서 지난해 3,871㎎으로 줄었다. 5년 전과 비교해 19.1% 감소한 셈이다.

2017년 1월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정상진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8세 이상 남녀 2만 387명의 연령별·지역별 나트륨과 칼륨 섭취량을 조사한 뒤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연구 결과(한국인의 성별, 연령별, 지역별 나트륨과 칼륨 섭취 현황 및 기여음식 :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지역별론 강원 주민의 칼륨 대비 나트륨 섭취량이 3.09로 가장 높았다”며 “우리 국민 전체의 칼륨 대비 나트륨 섭취량은 2.89로 미국인보다 훨씬 높았다”고 전했다.

강원도 주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의 체외 배출을 돕는 칼륨 섭취량은 제주도 주민이 가장 많았다.연구진은 “충청도와 강원도 등의 나트륨 섭취량이 높은 이유는 이들 지역의 김치 섭취량이 높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앞으로 지역별 차이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에 기여하는 5대 음식은 국과 찌개류, 김치, 면과 만두, 장아찌 및 절임류, 장과 양념류 등으로, 이들을 통해 전체 나트륨의 3분의 2 가까이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가 꾸준히 나트륨 저감화 노력을 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나트륨을 섭취하는 주요 식품은 배추김치, 장류, 라면 등’이라며 ‘식품 중 나트륨 함량 감소가 전체 나트륨 섭취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일본,미국,영국의 최근 나트륨 섭취량은 각각 3,807㎎, 3,756㎎, 3,200㎎이다. 나트륨 과잉섭취는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에 해당하는 위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기준 하루에 나트륨을 2,000㎎ 이하로 섭취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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