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화천 시행 2년차 대책 마련
방과 후 학교·돌봄 특화 지역 추진

강원도교육청이 태백시·화천군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복교육지구’가 시행 2년차를 맞았지만 일선 교육현장에서 정책이 퇴색됐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도교육청이 대책을 서두르는 등 차별화에 부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5년 태백시와 화천군을 ‘행복교육지구’로 지정하고 지역인재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도교육청,시·군교육지원청 뿐만 아니라 지자체가 직접 예산과 프로그램을 편성해 지역내 공교육 강화에 참여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학교교육활동 지원 △교육복지사업 △문예체 프로그램 운영 지원 △진로·직업교육 지원 등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도교육청이 도 전역을 대상으로 마을교육공동체,마을선생님 사업을 추진하자 기존의 ‘행복교육지구’의 영향력이 대폭 축소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지역이 보유한 자원을 교육에 투입한다는 기조가 비슷해 ‘행복교육지구’의 정체성이 모호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26일 화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2017 행복교육지구 컨퍼런스’에서도 양 지자체의 특색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권영식 태백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은 “행복교육지구의 특화 사업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문제”라며 “지자체와 지역교육지원청이 워크숍을 통해 지역만의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앞으로 화천은 방과후학교 운영 모델 지자체로,태백은 돌봄 특화 지역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화천 방과후학교는 내년까지 중·고교로 확대될 예정이며 태백의 경우 황지중앙초,통리초,동점초,철암초교가 지역아동센터 인근 마을도서관과 연계해 돌봄모델 구축에 나선다.엄재석 정책기획관은 “2년차 운영 성과를 분석해 지자체는 물론 마을 전체가 교육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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