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 위치 동부분원 부지 매각 중
법의학센터 신축 연구시설 이전
주민 “기피시설 지역발전 저해”

각종 사건 관련 부검이 진행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동부분원 부검동이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될 것으로 보여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 인터넷 공매시스템을 통해 문막에 위치한 동부분원 부지 1만6708㎡를 비롯한 연구시설 3동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중이다.이번 매각은 혁신도시에 건립중인 법의학센터 신축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센터에는 기존 동부분원에서 운영하던 부검동 등 각종 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주민들은 다양한 사건과 연관된 사망자의 부검은 물론 각종 증거물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부검동 특성상 지역 이미지를 저해할 수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또 국과수측이 주민 협의 절차 없이 동부분원 이전을 추진하면서 공공기관의 기피시설에 대한 일방통행식 이전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반곡동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는 “상권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혁신도시에 기피시설이 들어올 경우 상가 매출 감소 등 지역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높다”며 주민 회의를 통한 대책 강구에 나서기로 하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이전 사실을 알릴 의무가 없을 뿐더러 부검동은 최첨단 과학기술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우려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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