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강원FC, K리그 클래식 ‘새로운 롤모델’ 제시
<상> 공격적 선수영입 ‘선순환’ 만든다
K리그 승격 이근호·문창진 등 영입
새얼굴 활약 리그 5위 중상위 도약
후원사 기반 선수 급여연체 등 없어

▲ 강원FC는 공격적 선수영입으로 리그 5위에 오르는 등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강원FC는 공격적 선수영입으로 리그 5위에 오르는 등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전반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강원FC가 9승7무7패(승점 34)로 5위를 기록중이다.K리그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강원FC는 강원도민뿐만아니라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올 상반기 강원FC가 한국축구계에,강원도민에게 무엇을 제시하고 있는지 3회에 걸쳐 살펴본다.

강원FC가 한국 축구계에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강원FC는 지난해 11월 승격을 확정 지었다. 선수단을 지키기에 급급한 일반적인 승격팀과 달리 강원FC는 12월부터 축구계를 놀라게 하는 행보를 보였다.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지난해 12월 9일 ‘월드컵 사나이’ 이근호의 깜짝 영입을 시작으로 오범석,김승용,김경중,박선주,강지용,문창진,황진성,이범영 등을 차례로 영입하며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구성했다.

지난해 MVP 정조국 영입으로 방점을 찍으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전에 없었던 스포트라이트가 강원FC에 쏟아졌다.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복수의 감독들이 강원FC를 우승후보로 꼽을 정도였다. 투자의 성과는 확실했다.겨울에 영입된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공식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선수는 없다.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오랜시간 자리를 비운 쯔엉도 R리그에서 골맛을 봤다.디에고(7골 2도움),문창진(6골 3도움),이근호(5골 3도움),김승용(2골 5도움),황진성(1골 4도움) 등 5명이 5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모두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원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선수들의 활약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당당히 리그 5위에 올라있다.강원FC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다인 5연승,19경기 연속 득점 등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클래식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시·도민구단 사상 최초로 승격 시즌에 상위스플릿 진출을 사정권에 뒀다.3위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전반기 같은 연승을 질주한다면 역사적인 ACL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

시즌의 약 3분의 2를 소화한 현재 시점에서 강원FC의 운영은 성공적이다.우선 좋은 성적으로 K리그 클래식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했다.2011년 최하위에 머문 강원FC는 아시아 최고 무대에서 패배보다 승리가 익숙한 팀으로 바뀌었다.선수 급여 연체와 같이 시·도민구단의 취약점인 예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강원FC는 강원도와 강원랜드의 후원을 바탕으로 머니 플로에 따라 안정적으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시·도민구단의 재정적 한계 속에서도 7월까지 성적과 안정적 구단 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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