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익순   강릉시의회 운영위원장
▲ 최익순
강릉시의회 운영위원장
알래스카주는 미국 본토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큰 땅덩어리이다.앤드루 존슨 대통령은 아무데도 쓸모없어 보이는 얼음덩어리인 이 땅을 제정러시아로부터 사들일 당시,미 의회는 발칵 뒤집혀 대통령에게 온갖 질책과 공격을 가하였다.그러나 현재에는 황금과 백금광산,풍부한 어장,우거진 삼림,엄청난 석유 매장량 등으로 황금박스로 불리고 있다.비록 당시에는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었다 할지라도,치밀한 분석속에 미래의 가치를 예견하고 준비한 사람들은 언젠가는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지금시대는 다른 사람들의 뒤를 따라가면 의미가 없으며,앞서가려면 철저한 준비와 때로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한 것이다.

영동지방은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수도권 주민들의 발걸음은 동해안으로 향하고 있다.그러나 우리 강릉은 계절변화상 사계절이 뚜렷하고, 관광활동 참여인구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있다.

강릉관광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최근의 관광여건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먼저,소득양극화에 따라 낮아지는 관광욕구와 이에따른 비용을 줄이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동일한 금액으로 보다많은 소비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할인 제도 및 저렴한 숙박시설 등의 이용 기회 확대가 필요할 것이다.두 번째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초고령 사회에서 노령인구의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따라서 건강하고 여유로운 생활 실현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하여 노인대상의 다양한 이벤트 유치가 필요할 것이다.

세 번째로,30~40대 인구는 경제활동인구 중에서 가장 활발한 관광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계층이다.하지만 이들의 국내관광활동은 감소 상태며,따라서,인근 자치단체와 연계한 유적지탐방,지역축제탐방 등 관광상품의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네 번째로 해양관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최근의 해양관광은 바다낚시,마리나,수중공원,해양레저활동 등에 집중 되고 있다.따라서,디지털콘텐츠의 개발이나 가상체험정보 사이트 구축 등 소프트웨어 발굴 및 육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전통과 향수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마침 강릉에는 한옥마을이 있으며 한옥문화 체험과 더불어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여 방문객에게 다양한 만족도를 주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경포와 연계한 오죽헌 지역을 활성화시켜 전통문화도시 이미지 강화와 지역주민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때 성공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우리 강릉은 이러한 관광자원과 자연여건 속에서도 강릉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중심으로 일정한 서비스 제공에 국한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이제는 사람이 움직여야 할 때이며,이러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올림픽이후의 강릉관광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지금은 비난의 대상이라 할지라도 미래의 가치를 바라보며 과감히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마침 대관령일원 관광자원화 사업,정동진곤돌라사업 등이 추진중이라고 한다.대관령 정상에 해수풀장 건립,경포해변을 재현한 오션돔 설치,시내에서 대관령까지 케이블카 설치,경포송림을 따라 모노레일 운행 등 지금은 다소 허왕된 사업도 미래를 예측하여 도전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관광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분석하고 파악하여,철저한 준비와 과감한 도전으로 강릉 미래의 가치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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