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일   전 강릉원주대 교수
▲ 김성일
전 강릉원주대 교수
우리는 대체로 남이 사용하던 물건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상태가 괜찮은 것도 재사용하려 들지 않는다.그 때문에 자신에게 더 이상 필요없지만 쓸만한 물건도 남에게 줄 생각을 하지 않고 버리게 된다.

그러나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그와 같은 물건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이전에 한동안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아나바다’운동이 전개됐으나 근래에는 뜸한 편이고 벼룩시장이나 알뜰시장 등에서 중고물품을 교환하거나 저렴하게 구입하는 길이 있으나 찾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이유도 자원낭비를 막고 재활용을 하기 위한 것인데 막상 주거단지의 쓰레기 수거장에는 이사철이면 많은 가구와 장난감, 가전제품들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학교나 사무실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프린트 용지도 양면을 활용하는 경우가 적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만5000불을 넘어 여유가 생겼다고 하지만 근검절약의 정신은 언제나 필요한 것이다.이러한 태도는 자원 절약과 순환,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의 방지에 도움이 되고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한 잡동사니와 복잡함을 깨끗이 제거해주기도 한다.과소비는 과욕과 낭비 그리고 허례허식으로 계층 갈등과 자원고갈을 초래할 수 있으며 충동적인 습관도 조장할 수 있다.재활용이 잘 이뤄지면 매립지 부족과 님비(NIMBY)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게 되고 관련 산업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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