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을 위한 팡파르’ 김택수 작곡가
오늘 알펜시아 콘서트홀 초연
장르 통합 ‘화합의 정신’ 표현

▲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을 위해 위촉한 ‘평창을 위한 팡파르’를 작곡한 김택수 작곡가.
▲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을 위해 위촉한 ‘평창을 위한 팡파르’를 작곡한 김택수 작곡가.
“강원도 곳곳의 다채로운 이미지와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 싶어요.”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 실현을 염원하며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가 위촉한 ‘평창을 위한 팡파르’가 2일 오후 7시30분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초연된다.초연 무대를 앞둔 작곡가 김택수(37·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전통을 상징하는 산조와 서양과 현대를 대표하는 덥스텝,평창 지역 전통 가락인 평창 아라리를 예술적으로 엮은 작품”이라며 “동·서양의 문화, 전통과 현대가 한 지점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올림픽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곡을 소개했다.

평창대관령음악제가 ‘평창’을 주제로 곡을 위촉한 건 두 번째다.지난 2006년 작곡가 강석희가 선보인 ‘평창의 사계’가 평창의 역동적인 자연의 모습과 분위기를 현대음악으로 풀어낸 곡이라면 ‘평창을 위한 팡파르’는 평창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 분위기를 표현한 곡이다.독창적인 오케스트라 작품부터 기악 앙상블,전자 음악 등 방대한 장르에서 다재다능한 이력을 쌓아온 젊은 작곡가 김택수는 한국 전통 음악의 양식인 산조와 EDM의 하위 장르인 덥스텝을 한데 엮는 색다른 시도로 올림픽 정신인 ‘화합’을 풀어냈다.여기에 개최지 평창을 표현하기 위해 ‘평창 아라리’에서 선율적 소재를 빌려왔다.

그는 “단순한 선율이 다양하게 변주되며 수없이 많은 텍스트와 결합된다”며 “전통적인 팡파르와는 또 다른 이 곡이 여러 문화가 서로 만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격을 적절한 방식으로 기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구상을 시작해 올해 완성된 ‘평창을 위한 팡파르’는 실내악 위주인 평창대관령음악제에 맞춰 6중주의 곡으로 탄생했다.2일 열리는 초연 무대에는 김한(클라리넷)을 비롯해 웨인 린·신아라(바이올린),헝-웨이 황(비올라),박상민(첼로),박윤(퍼커션) 등 국내·외 저명연주가 6명이 오른다.김 작곡가는 “문화올림픽을 위한 곡의 의의도 좋지만 최고의 음악가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특히 기쁘다”며 “휘모리 장단과 덥스텝,평창 아라리가 화려하게 울려 퍼지는 팡파르를 통해 많은 분들이 평창에서 열릴 올림픽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위촉곡은 총 세 곡이다.2일 ‘평창을 위한 팡파르’를 시작으로 프랑스 작곡가 쟝-폴 프넹의 ‘카페 푸시킨’(3일 오후 7시30분),미국 작곡가 윌리엄 볼콤의‘6중주:비네트’(6일 오후 5시)가 차례로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세계 초연되며 음악제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최유란 cyr@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