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철 춘천 주민설명회
주민 “인구 5만 강북 소외”
실시설계 의견 반영 요청
국토부 “종합적 검토 사안”

▲ 2일 춘천 바이오산업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사업 내용에 대해 듣고 있다.  사효진
▲ 2일 춘천 바이오산업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사업 내용에 대해 듣고 있다. 사효진
춘천~속초 동서 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이 본격화하자 춘천에서 강북역 신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연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강북역 신설의 당위성 피력하며 실시설계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선호 북춘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신사우동,신북읍,사북면,서면 등 강북지역은 그동안 소외를 받아 왔다”며 “동서 고속화철도가 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 맞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강북에 역을 반드시 만들어야한다”고 촉구했다.이어 “고가로 연결돼 온갖 피해를 주는 경춘선 춘천 도심 구간처럼 처음 선택이 잘못되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실시설계에 들어갈 때 주민 의견을 반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차성호 시의원도 “강북은 인구가 5만여명으로 각각 역사가 1개씩 들어서는 화천,양구를 합친 인구와 맞먹지만 역사가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강북에 역사를 만드는데 있어 춘천역과의 짧은 역간 거리가 걸림돌이 된다면 춘천역을 레고랜드에서 나온 유적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쓰고 대신 강북역을 지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서울에서 춘천까지는 광역전철,춘천에서 속초까지는 고속화철도라는 사업 목적을 바탕으로 국토부,시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하는 사안이다”고 말을 아꼈다.

김정호 kimpr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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