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강타 ‘제2의 군함도’ 기대속
20편 작품 도내 촬영지 제작 전망
경기 활성화·강원 영상산업 탄력

▲ 춘천 옛 미군부대 부지 내 영화 군함도의 촬영세트장에 제작된 배가 관광자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춘천 옛 미군부대 부지 내 영화 군함도의 촬영세트장에 제작된 배가 관광자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춘천에서 촬영된 영화 ‘군함도’가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하면서 제2의 군함도를 꿈꾸는 국내 대작 상업영화들이 줄줄이 춘천 세트장을 비롯한 도내 촬영지를 예약하고 있어 ‘강원영상산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군함도’의 로케이션을 진행한 강원봄내영상사업단(대표 문루도)에 따르면 올들어 춘천 봄내영화종합촬영소를 비롯 고성,삼척 등에서 촬영했거나 촬영예정인 제작비 100억원 이상 상업영화만 이달현재 6편에 달한다.제작비 70억원 규모의 영화 3편도 이미 촬영예약을 마쳤다.여기에 올 하반기 중 촬영계약건이 추가 협의되고 있어 올 한해만 20편 가량의 대규모 상업영화가 도내 촬영지를 배경으로 제작될 전망이다.

올들어 이미 촬영을 마치고 개봉준비에 들어간 영화는 제작비 400억원이 투입된 이정재,하정우,차태현 주연의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를 비롯 정우성,곽도원의 강철비,박해진 오연서의 치즈인더트랩이다.류승룡 심은경의 ‘염력’(감독 연상호)은 마무리 촬영에 들어갔다.이들 영화는 고성 잼버리장,춘천사격장,강원대,춘천교도소,봄내영화종합촬영소 등에서 촬영됐다.

▲ 영화 군함도의 메인촬영장으로 활용된 춘천 옛 미군부대 부지 내 영화세트장 모습. 박창현
▲ 영화 군함도의 메인촬영장으로 활용된 춘천 옛 미군부대 부지 내 영화세트장 모습. 박창현
또 지난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은 내년 1월까지 고성,인제,춘천에서 제작비 180억원을 들여 제작될 예정이다.이어 영화 ‘스위키즈’(감독 강형철) ‘인랑’(감독 김지운) ‘변산’(감독 이준익) ‘도문대작’(감독 전계수)은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춘천 봄내실내스튜디오에서 촬영될 예정이다.앞서 군함도 춘천 세트장은 지난 해 6월부터 연말까지 춘천 옛 미군부대 부지에 총 40억여원을 들여 역대 국내영화 최대규모로 조성돼 화제를 모았다.

이 기간 연인원 6000여명의 단역배우들이 지역주민과 학생으로 채용돼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했다.대작들의 촬영예약이 잇따르고 있는 배경에는 대규모 실내·외 세트장 조성부지와 영화에 출연할 대규모 단역배우 섭외가 용이하고 교통통제 및 소음 등으로 인한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협조면에서 타 시도에 비해 양호해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수도권과의 인접성,자연경관 면에서 영화촬영의 적지로 손색이 없다는게 영화제작사들의 반응이다.

문루도 대표는 “올해 제작되는 한국판 블럭버스터급 대작 영화들의 로케이션이 대부분 춘천을 비롯한 도내에서 이뤄지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지자체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와 체계적인 영화산업 진흥책이 마련된다면 국내 최고의 영화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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