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제거 요청 4920건 중 87%
벌쏘임 225명 중 194명 7월 발생

최근 지속된 폭염으로 벌떼가 기승을 부리면서 벌쏘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원주시 소초면에서 50대 남성이 밭일하던 중 벌에 얼굴을 쏘여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지난달 30일 평창군 봉평면에서는 벌이 달리는 차 안으로까지 들어와 12세 여학생의 귀와 손등을 쏘아댔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벌떼 습격으로 인한 부상자가 225명에 이른다.특히 5월 1명,6월 31명이던 피해자가 일찍 찾아온 폭염이 기승을 부린 7월 194명으로 크게 늘었다.또 올들어 7월말까지 소방본부에 벌집제거를 요청한 횟수는 총 4920건으로 이 가운데 7월 한달에만 전체의 87.5%인 4303건이 발생했다.최근 3년(2014~2016)간 벌쏘임 환자의 월별 발생현황을 보더라도 7∼8월에 피해가 집중됐다.최근 3년간 7월(346명)과 8월(695명) 발생 환자는 1041명으로 같은기간 전체 발생환자 1599명의 65.1%를 차지했다.

김형도 종합상황실장은 “벌에 쏘였을 경우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벌집을 없애려고 분무형 살충제 등에 불을 붙여 벌집제거를 시도하다가 자칫 화재로 번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한편 최근 3년(2014~2016)간 벌 쏘임 환자 1599명 중 13명이 사망하고 1586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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