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표준급식비 전국 최저
30일 고교무상급식 회담서 비용 분담율 등 논의 가능성
도-18개 시·군간 조율 관건

강원도 학교급식 표준급식비(식품비)가 전국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교무상급식 추진과 맞물려 표준급식비 상향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질 높은 급식 제공은 지자체의 관심사업인 지역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 제공과도 연관돼 있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표준급식비 상향 조정은 도와 18개 시·군간의 조율이 필수적이다.인건비·운영비와는 반대로 식품비의 경우 도와 지자체가 각 40%,도교육청이 20%씩 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014년부터 고교무상급식을 논의할 때 마다 일선 지자체에서 식품비 비율에 대한 재정부담을 호소해 번번이 무산된 점으로 미뤄 볼 때 고교무상급식과 표준식품비 상향 조정을 동시에 추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하지만 오는 30일 고교무상급식 5자 회담을 앞두고 분담율의 기준을 두고 지역별,기관별 입장이 한 테이블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여 표준급식비 상향조정과 함께 무상급식 분담비율에 대한 총체적인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열려있다.

표준급식비 인상은 도교육청과 상당 수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친환경 식재료비 지원 확대와 지역 농산물 급식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돼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현재 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친환경 식재료비 지원 단가는 1인당 170원으로 340원을 우수농산물 지원금액으로 책정한 부산과 비교하면 절반에 그치는 실정이다.또 일부 지역 농산물의 경우 출하시기와 급식 시기가 맞지 않아 일선학교에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민병희 교육감은 최근 과일급식,자율배식,GMO없는 학교 급식 등이 포함된 ‘행복급식’과 ‘지역농특산물 급식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고교무상급식이 실현되면 지역 농특산물을 급식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지자체의 지원 확대없이는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표준급식비 상향 조정·친환경 식재료비 지원 확대를 염두에 두고 5자회담을 준비 중”이라며 “도내 아이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