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이야기 박물관 박경수 관장
11일 춘천 서면에 박물관 개관
깃털 붓 대중화 40여년 외길
두 아들도 제작기술 이어받아
“털만 보면 붓을 만들고 싶어요.붓을 만들기 위해 태어났나 봅니다.”
박경수 관장은 전라도 화순에서 태어나 아버지께 붓 제작의 기초를 배웠다.이후 1974년 양모 붓 창시자 박순 선생에게 필공예 기법을 사사하고 붓매기 전통기법을 계승했다.붓을 천직으로 삼은 그는 강원도는 기온이 낮아 동물의 털이 곧게 자라 붓을 만들기 제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1985년부터 춘천에 터를 잡았다.1989년 기르던 앵무새가 죽어 그 털로 처음 깃털 붓을 만들고 5년의 연구 끝에 닭털 붓을 제작했다.우연히 만든 닭털 붓이 다산 정약용의‘우세화시집’, 추사 김정희의 ‘완당전집’ 등에 기록된 것을 보고 닭털 붓 복원과 깃털 붓 발전을 위해 살았다.대한민국 전통미술 대전 대상,강원도공예품대전 금상 등을 수상한 그는 지난 2005년 대한민국 명인으로 인정받고 2014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