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
하부리그 AHL·ECHL 포함
총 31개 구단 1550명 대상
스타선수 등 평창서 못봐
유럽팀 전력 약화도 불가피

속보=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불참을 확정(본지 6월24일자 14면)한데 이어 선수들의 개별출전을 막기 위해 NHL과 계약한 모든 선수에 대해 출전을 원천봉쇄,올림픽 흥행에 타격이 우려된다.빌 댈리 NHL 부커미셔너는 8일(한국시간) AP통신을 통해 NHL과 계약한 모든 선수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을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최상위 리그인 NHL이 아닌 하부리그 격인 AHL과 ECHL 소속인 선수라 하더라도 NHL과 계약이 돼 있다면 평창올림픽에 뛸 수 없다는 것이다.트레이드 마감시한 전까지 NHL 한 팀의 로스터가 23명이고,여기에 NHL 구단이 팀당 50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NHL 31개 구단의 총 1550명의 선수가 평창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된다.

결국 평창올림픽 대표팀에는 순수 마이너리그 선수와 대학 선수,해외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만 뛸 수 있어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코너 맥데이비드(에드먼턴 오일러스),오스틴 매튜스(토론토 메이플리프스) 등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는 물론 마이너리그 유망주들까지 평창올림픽에서 볼 수 없게 됐다.NHL 사무국이 이처럼 출전 선수의 자격을 철저하게 제한한 것은 평창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에 한해 AHL과 ECHL로 임대하는 등의 편법을 막기 위해서다.NHL의 방침을 어기고 평창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징계를 포함해 계약 파기,임금 미지급,소송 등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NHL의 방침이 확고하자 캐나다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출전 엔트리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체코,스위스 등의 유럽 아이스하키 강국의 전력 약화도 불가피하다.

한편 NHL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올림픽부터 체재비,보험료,교통비 등 NHL 선수의 올림픽 출전비용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불참을 선언했다.NHL은 오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는 선수들을 파견하기로 이미 결정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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