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조종 연습 참여 저조
조작미숙 1대 파손되기도
방제작업시 외부용역 필요

속초시가 스마트 농업 보급을 위해 올해 농업용 드론을 구입했지만 드론 조작에 부담을 느낀 농가들의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다.

드론은 현재 방송 촬영이나 배달 등 활용범위를 넓혀가면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농업분야에도 기존의 항공기나 무인헬기 등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조작이 간단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고령화로 일손 부족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속초시농업기술센터도 지역 농가의 편의 제공을 위해 지난 7월 2000만원 상당의 농업용 드론 1대를 구입,이달 중순 쯤부터 농가들의 병해충 방제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일선 농가에서는 직접 드론을 조작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인해 참여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실제 지난달 센터가 농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드론 조종 연습에 지역내 벼농사 농가 300여곳 중 단 6개 농가만 참여했다.

특히 이날 농민의 조작 미숙으로 연습용 드론 1대가 파손되기도 했다.이에 따라 지역 농가에서는 시에서 드론 조작에 능숙한 직원을 선별하거나 외부 용역을 통해 방제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다.농민 J씨는 “교육에 참가한 농민 중 고령자들은 드론 조작에 애를 먹었다”며 “일년에 방제 시기를 제외하고는 드론을 사용할 기회가 없어 익숙해질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센터 관계자는 “방제 작업이 보통 새벽 일찍 진행되기 때문에 센터 직원이 직접 드론 조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방제 기간 중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틀 정도 드론 제작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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