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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강릉, 분노하라 그리고 퇴보하라

박홍식 2017년 08월 11일 금요일
▲ 박홍식   강릉원주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 박홍식
강릉원주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강릉의 미래는 있을까? 나는 단언컨대 없다고 말한다.아니 지도상에 존재만 할 뿐이라는 것이 솔직한 답이다.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을 진솔하게 거론해 보자.

첫째,강릉은 마약에 취해 있다.한국 최초의 국제 동계스포츠 개최에 마냥 취해 있을 때,서울~춘천~양양 고속도로의 개통은 염장의 비수처럼 갈비뼈 사이를 파고 들어왔다.비록 동계올림픽 경기의 대차대조표가 적자가 되어도 그것은 중앙정부 몫일 뿐 우리지역에는 KTX 고속열차 노선은 산물로 남아 있는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젖어 있을 때,서울~춘천~속초의 동서고속철도 노선의 재정사업 확정은 아예 강릉을 고사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동해안을 찾는 수도권 인구가 먼저 강릉을 찾던 패턴에서 1차 양양,속초를 먼저 방문하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강릉을 찾는 형국으로 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소생케할 자원도 없고 거시적 밑그림조차 없이 내년 지방선거에 직면하고 있다.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강원도 출신 장차관 하나 없이 지역을 홀대하고 있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정부시절 강릉지역 출신인사의 장관은 다른 지역보다 많았음에도 강릉발전은 정체되었다.기껏 1년 정도의 임기를 갖고 있는 장관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장·차관의 임용은 개인의 입신양명에 지나지 아니하였고 지역발전은 무관하게 되었다.무주공산이라는 세평에서 이름 석자를 가진 이들이 시장 후보로 자화자찬 식으로 거명되는 상황이 도래되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성찰적 시민주권의 소리가 번져감을 감지하면서 그 돌파구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첫째,분노하는 촛불을 들어라.개인 육체도 스트레스를 외부로 발산하지 아니하면 내부적으로 병들 듯이 지역사회에도 잘못되어가는 상황에 대한 울부짖음이 외부분출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곪게 된다.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미래세대를 옥죄게 된다.

둘째,정치철학이 올곧은 시대정신이 요구된다.개인영달에 그친 장·차관의 캐리어는 타인 경시적 사고로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으며,그뿐 아니라 영혼 없는 부역지향의 공무원상도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인 상은 아니다.평상시 지역 문제와 시대 상황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며 분기하되,혼자가 아닌 시대의 지역민과 더불어 역사와 정치철학을 공유하려는 의식인이 요구된다.

셋째,퇴보하려는 장에서 미래를 발견하라.“강릉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로는 ‘단오’ 이외에는 없다”는 말은 단적으로 강릉 발전의 방향과 한계를 동시에 노정하고 있다.용강로처럼 불꽃튀는 ‘제조업’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퇴보,정적,아름다움,청정 등에서 미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예를들어 국가 총예산의 3분의 1인 에너지산업 분야를 강릉과 연결시킬 경우 원자력 발전소를 대체할 혁신적 산업,즉 태양광 에너지 산업 발전 연구소를 선제적으로 요청,투자하려는 데서 미래의 하늘을 열 수 있을 것이다.실버산업 또한 강릉미래의 먹거리일 수 있다.

강릉의 미래를 퇴보,청정 등 차원에서 발전으로 연결하려는 혁신적 아이디어와,지역민과 함께 하려는 시대정신과 정치철학 그리고 근원적으로 문명화된 시민주권으로 지역을 행복케 하려는 분기하려는 마음이 우리 사회를 위기로부터 ‘제일강릉’의 제 모습을 되찾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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