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3년 3배 급증 건강 위협
농산촌지역 쉼터마저 태부족
취약층 폭염대응 매뉴얼 전무

여름철 온열환자가 노인층을 중심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어 일선 지자체의 대응 메뉴얼 마련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온열질환자 수는 2014년 33명,2015년 71명,2016년 91명으로 3년 사이 3배 가까이 급증세를 보였다.올해도 이날 현재까지 67명을 기록,통상 9월까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최근 3년간 6∼9월 병원으로 이송한 온열 환자는 98명으로 2014년 7명,2015년 25명,2016년 34명 등 매년 증가했다.올해 현재까지 온열 환자는 3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발생한 19명보다 크게 늘었다.온열 환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40명)과 8월(45명) 집중 발생했다.특히 온열질환은 기저질환이 있어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는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해 심각성을 더한다.최근 3년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연령대는 61세 이상이 41명으로 가장 많았고,41∼60세 32명,21∼40세 11명,10세 이하 8명,11∼20세 7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온열질환이 갈수록 여름철 도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지만 일선 지자체의 대책은 ‘무더위 심터’지정이 유일한 실정이다.하지만 무더위쉼터 조차도 춘천,원주,강릉 등 도시에 있어 정작 온열질환자가 집중된 농·산촌 주민들에게는 ‘딴 나라 얘기’다.인제의 경우 무더위 쉼터가 6개 불과하고,태백도 8개 그치고 있다.

실외작업 근로자나 농업인,폐지수거 노인 등 폭염특보에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한 대응 매뉴얼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도 관계자는“폭염이 발생하는 날에는 작업장 등에 중단을 요청하는 방법 밖에는 대책이 없다”며 “사전 예보 확대 등 피해 방지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귀섭 panm241@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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