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측, 시에 지원금 조건 유치 제안
시의회 승인·계약년수 해결 미지수

속보= 강원FC가 내년시즌 홈경기장을 확정하기 위해 도내 지자체들과 물밑교섭(본지 8월4일자 1·5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춘천시와 세부 조건을 놓고 조율중인 것으로 확인돼 결과가 주목된다.

춘천시에 따르면 최근 강원FC는 5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조건으로 춘천에 내년 시즌 홈경기장 유치를 제안했다.앞서 강원FC는 춘천·원주 등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1년치 구단운영비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조건으로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지원금 규모가 줄어든 것은 춘천시가 비용부담을 이유로 1차 제안을 거절하면서 강원FC가 춘천시의 요구 수준까지 낮춰 다시 제안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춘천시의회 승인과 계약년수 등 해결 과제도 만만치 않다.춘천시는 해당 비용수준에서 강원FC 홈경기를 유치하고 싶은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춘천시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승인을 해주기 전에 계약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춘천시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승인은 올 12월에 진행될 예정이다.강원FC로서는 올 10월 스플릿리그 홈경기까지 앞두고 있어 적어도 9월까지는 홈경기장을 확정해야한다.

또 강원FC 홈경기 유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5년 이상 다년계약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이를 놓고 춘천시가 추가제안을 할 지 여부도 변수다.춘천시 관계자는 “관중동원력 등을 분석해 흥행성이 확인되고 시의회에서 동의를 하면 강원FC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며 “또 직접 예산을 투자하지 않고 스폰서를 연결시켜주는 방안 등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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