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평창·태백 등 5곳 조사
토양·수질 중금속 오염 기준 초과

환경부는 지난해 강원도내 폐석탄 광산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심각한 주변 오염이 확인됐다고 10일 발표했다.

환경부는 강원,경북 등의 폐금속광산 17곳,폐석탄광산 7곳,석면물질 함유가능광산 3곳,폐석면광산 1곳 등 총 28곳의 폐광산에서 총 275만 7120㎡의 면적이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강원도내 조사대상은 폐석탄광산 4곳(평창 정개광산,용배광산,한창광산,성창광업소)과 폐금속광산 1곳(태백 유곡광산) 등 총 5곳이었다.이 곳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우려기준을 초과한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이 발견됐다.

폐석탄광산의 경우 특히 평창의 정개광산은 토양조사지점(119개)의 54%가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용배광산과 한창광산은 수질조사(하천수, 갱내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용배광산, 한창광산 등 폐광산은 철 같은 중금속으로 하천바닥이 붉게 변하는 적화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 폐석탄광산은 비소(As),카드뮴(Cd),구리(Cu),아연(Zn) 등 중금속에 오염됐으며,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조사면적의 24%로 나타났다.

폐금속광산인 태백의 유곡광산도 갱내수에서 수질오염이 확인돼 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주변 농경지도 카드뮴,비소,납(Pb),아연,구리 등 중금속에 오염돼 정화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014년 전국 폐석탄광산 423곳의 기초환경조사를 완료한 후 정밀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238곳을 매년 순차적으로 조사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이 중 8곳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이 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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