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상공 통과해 괌 포격” 북 예고에 긴장감 확산
참가국 올림픽위원회 비상계획 등 대책 마련

▲ 이륙 준비하는 A-10 공격기   북한이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10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A-10 공격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륙 준비하는 A-10 공격기
북한이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 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10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A-10 공격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도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일부 올림픽위원회가 만일에 대비한 매뉴얼 점검에 나서는 등 평창올림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북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은 10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화성-12’가 일본 상공을 통과해 괌 주변 30∼40㎞ 해상수역에 탄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달 중순까지 괌도 포위사격방안을 완성,발사대기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북한은 미사일발사 기수와 경로,비행시간,탄착지점 등을 상세히 예고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미국도 트럼프 대통령도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라는 초강경 표현을 쓰는 등 양측 대치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대결상황이 계속되면서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각국 올림픽위원회들은 한반도 상황에 눈을 돌리고 있다.호주올림픽위원회 등 일부 올림픽단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비상계획이나 매뉴얼 내용 등을 재점검하는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북한 참여 현실화를 통한 평창올림픽의 평화올림픽 실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지난 달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북한참여방안등을 협의했으나 북한 대응여부에 따라 결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로 인해 강원도와 도정치권이 강조하고 있는 ‘올림픽 휴전(Olympic Truce)’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태동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한은 국내의 메가이벤트를 앞두고 불안감 조성을 통해 관심을 유도하려고 해왔다”며 “군사적 행동과 무관하게 IOC를 단일 창구로 삼아 평화올림픽 추진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면 북한의 참여여지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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