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때 이민 17년만에 캐나다서 고국행
동계체전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은’

▲ 캐나다 국적의 노르딕 스키선수 원유민(29)이 장애인 체육 1호 귀화선수가 됐다.원유민은지난달 26일 법무부로부터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연합뉴스
▲ 캐나다 국적의 노르딕 스키선수 원유민(29)이 장애인 체육 1호 귀화선수가 됐다.원유민은지난달 26일 법무부로부터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을 7개월여 앞두고 ‘장애인 체육 1호 귀화 선수’가 탄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캐나다 국적의 노르딕 스키 선수 원유민(29)이 지난달 26일 법무부로부터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고 11일 밝혔다.한국에서 태어나 4살 때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원유민은 12살 때 캐나다에 이민을 가 캐나다 국적을 얻었지만 17년 만에 고국 국적을 다시 취득했다.원유민은 내년 3월 평창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겠다는 목표가 있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운동을 접하다 2016 리우 패럴림픽 때 캐나다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원유민은 올해 초 한국으로 와 ‘눈 위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노르딕스키에 입문했다.지난 2월 열린 장애인동계체전에서는 입문한 지 1주일 만에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4km 부문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다.

장애인체육회(회장 이명호)와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회장 배동현)은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특별귀화를 추진했다 원유민은 “다시 대한민국 국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다.앞으로 비인기 종목인 장애인 노르딕스키뿐 아니라 동계패럴림픽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원유민의 귀화로 평창 패럴림픽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하지만 평창 패럴림픽 참가를 위해서는 관문이 남아 있다.오는 12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7 캔모어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에 참가해 180포인트 가량을 획득해야 한다.또 평창 출전권 확보 결과에 따라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돼야 평창 출전 꿈을 이룰 수 있다.원유민은 현재 뉴질랜드에서 진행되는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호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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