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횡성서 주막 운영
최양옥 선생 독립운동 조력
군 “동상 건립 공적 기릴 것”

▲ 박순업 횡성문화원장이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갑천면 구방리 김순이 여사의 묘지를 찾아 제초작업을 하고 있다.
▲ 박순업 횡성문화원장은 14일 오후 갑천면 구방리 김순이 여사의 묘를 방문해 그의 애국혼에 대한 재조명 필요성을 강조했다.횡성군은 8·15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김순이여사 묘지 제초작업을 실시했다.
일제시대때 횡성서 주막집을 운영하면서 독립운동했던 일명 황소아줌마가 새롭게 조명된다.

황소아줌마의 본명은 김순이씨.그는 1878년 10월15일 경주읍에서 태어나 1898년 10월19일 안흥리 박영화씨와 결혼해 횡성읍 옥동리와 갑천면 구방리 경계지점에서 애국의 일념으로 당시 천대받던 주막을 운영했다.

기골이 장대해 황소아줌마로 불리웠다.주막을 운영하면서 벌은 돈으로 애국지사인 최양옥 선생의 독립운동을 도왔고,독립자금 모금에도 협력한것으로 전해졌다.특히 3.1운동때 주막을 모의장소로 제공했고,4월1일 횡성장날 독립만세사건때는 일본경찰에 쫓겨 주막에 숨어 든 동지들을 규합해 진두지휘하다 투옥되는등 횡성 3·1운동을 성취시킨 여인이다.1952년 12월19일 생을 마감했다.그러나 독립운동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독립운동 인물 대열에 들지 못했다.이에 지난 1990년 뜻있는 주민들이 그녀의 드높은 애국의 뜻을 기리고 후세에 귀감을 삼기 위해 갑천 구방리로 묘를 이장해 묘비를 세웠다.박순업 횡성문화원장은 “김순이 여사는 가족들이 몰살당할까 두려워 자신의 독립운동을 해방후에도 철저히 숨겼다”며“목격자 증언과 기록들도 있어 독립운동가로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횡성군은 김순이 여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내년 광복절까지 소녀의 상과 함께 황소아줌마 동상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규호 군수는 “주민들에 애국의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황소아줌마 동상을 건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재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