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승·K리그 승격 견인 불구
제주전 패배 직후 자진사퇴
최근 1승4패 성적 부진 원인

올시즌 강원FC의 K리그 클래식 복귀·상위 스플릿 순위를 이끌었던 최윤겸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강원FC는 14일 “최윤겸 감독이 13일 평창 알펜시아 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자진사퇴의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구단에서는 최윤겸 감독이 최근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팀 성적이 부진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최윤겸 감독은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했다.올시즌 클래식 2위까지 오르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던 강원FC는 최근 6위(승점 37점)까지 하락,진출 마지노선인 3위(수원 삼성·승점 46점)와 승점 9점차로 멀어졌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최윤겸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강원FC가 올 시즌 정조국,이근호,황진성,문창진 등 리그 간판급 선수를 대거 끌어모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주변의 지나친 기대와 부담감 속에서 새로운 베테랑 선수들이 한꺼번에 합류하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또 2월 해외 전지훈련 파행,평창 알펜시아 홈구장 정비 불량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최윤겸 감독의 발목을 잡아왔다.

최윤겸 감독은 2015년 강원FC 지휘봉을 잡아 3시즌 동안 44승 30무 36패를 기록했다.역대 감독 중 최장 기간 동안 강원FC 사령탑을 맡았고 팀내 최다승 기록을 남겼다.지난해에는 강원FC 승격을 이끌었다.최윤겸 감독은 K리그 통산 111승 111무 102패를 기록했다.한편 강원FC는 새 감독을 선임하기전까지 박효진 감독대행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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