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춘천청소년수련관 ‘옹고집전’
70∼80년대 활약 원로배우 출연
18∼27일 봄내극장서 ‘춘천놈들’
신인상 경력 장혁우·김호연 주연

▲ 강원 연극계의 전설과 30대 열혈 청년연극인들의 한 판 승부가 춘천에서 펼쳐진다.사진은 연극 ‘옹고집전’
▲ 연극 ‘춘천놈들’

강원연극의 전설과 30대 열혈 청년연극인들이 한 판 붙는다.연극 ‘옹고집전’과 ‘춘천놈들’이 그 무대다.

‘강원연극의 부흥기’를 이끈 원로배우들이 무대에 오르는 ‘옹고집전’은 오는 24일 오후 3시와 7시 춘천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이 연극은 부자이지만 욕심 많고 고집 센 고전소설 속 ‘옹고집’을 다뤘다.노년세대의 고집스러움을 각각 사회와 불통하는 사람,순종하는 사람,시류에 편승하는 사람 등으로 다양한 인간성으로 표현하며 사회를 풍자한다.출연진은 김경태(춘천),박완서(춘천),김학철(원주),장규호(속초) 등으로 70~80년대 강원 연극의 싹을 틔우고 르네상스를 이끈 평균 나이 70대 초반의 원로 연극인들이다.

또 소리꾼 김지희 씨가 극을 이끌고 지역 중견 연극인 10여명이 참여해 세대공감 무대로 꾸며진다.‘옹고집전’은 지난 2016년 1월 처음 무대에 올라 지난해 11월까지 춘천,원주,강릉,속초,인제 지역에서 20여차례 순회공연을 펼쳐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옹고집전’에 맞서 강원연극의 차세대 주역인 청년배우들의 무대 ‘춘천놈들’도 기대된다.‘춘천놈들’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춘천 봄내극장에서 공연된다.관객들의 재공연 요청으로 장기공연 일정이 마련됐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10시에,주말 오후 4시,7시에 무대의 막이 열린다.‘춘천놈들’은 2013 강원연극예술상 신인상·2016 춘천연극예술상 대상을 수상한 장혁우,2010 춘천연극예술상 신인상을 수상한 김호연 그리고 달꽃만발의 주연 등으로 활동한 박준규가 출연한다.‘춘천놈들’은 춘천 출신 배우 장진연이 상경해 꿈의 연극 ‘트루웨스트’ 주인공을 앞둔 어느 날 쌍둥이 형 장남수가 등장해 배역을 위협하며 갈등을 빚는 내용이다.장혁우,김호연 씨가 과거 춘천 연극판에서 라이벌 배우로 경쟁하며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12월 ‘장혁우의 연극 바보들 프로젝트 2’에서 뮤지컬로 초연됐고 지난 7월 춘천연극제 경연대회에 출전,큰 인기를 끌었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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