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동서고속화철 정부안 추진 반응] 양구군
송청리 역사·안대리 노선 지하화
일방적 불가 발표 “납득 어려워”

최문순 지사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과 관련, 당초 기본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양구군은 “지역의 미래와 주민의 열망을 반영하지 않은 처사”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양구군은 15일 발표한 ‘양구군의 백년대계, 다시 수몰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양구는 송청리에 역사가 위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지만 군부대와 협의과정에서 과다한 이전비용 등으로 최적노선 선정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며 “춘천역사 지하화가 기본계획(안)에 포함되면서 양구군 사회단체는 안대리 비행장 경유 노선의 지하화를 건의했는데도 타당성 검토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불가 발표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구군은 “동서고속화철도의 조기 착수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실제 철도 및 역사와 함께할 수밖에 없는 지역과 주민”이라며 “소양강댐 건설로 40분이면 가던 춘천을 3시간을 돌아가야 하고 봉화산 사격장 건설로 시내에 위치한 명산을 포탄에 내줘야 했던 양구 주민들은 비행장으로 인해 지역의 최적 노선까지 일방적으로 포기하면 후대에 짐을 하나 더 추가해 주는 것”이라고 한탄했다.

양구군은 “지역의 미래와 주민의 열망을 이해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질 때 고속철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구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노선이 검토되고 반영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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