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7만2000가구 ‘무주택’
2채 이상 보유 8만7000가구
투자성 주택과점 현상 심화

강원도 주택보급률이 106%를 넘어섰지만 도내 무주택자는 전체가구의 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현상은 투자성 주택과점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실수요자들의 주거 불안 해소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도내 주택보급률(등록기준)은 106.7%로 2014년 106.0%보다 0.7%p 증가했다.최근 5년간 도내 주택보급률이 100% 이상을 보이면서 도민들의 주거 불안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2015년 기준 도내 60만6000가구 중 무주택 가구는 27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4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때문에 정부가 서민들을 위해 펼친 주택 공급정책이 양적성장에만 치우쳐 정작 집이 필요한 서민들은 전·월세에 허덕이는 등 수혜를 받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집이 거주목적이 아닌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집을 여러채 보유한 다주택 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015년 도 전체 가구 중 집을 2채 보유한 가구는 6만3000가구,3채 1만5000가구,4채 4000가구,5채 이상은 5000가구로 도내 다주택 가구가 전체 가구의 14.6%인 8만7000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공동소유를 제외한 집을 2채 이상 가진 도민은 2014년 5만8000명에서 2015년 6만3000명으로 8.6%(5000명) 늘었다.그 결과 2015년 도내 1인당 개인 소유 주택 수도 평균 1.11개로 충남(1.12개)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타 시도 주민이 도내 주택을 투자와 여가 수단으로 매입하면서 주택과점현상이 심화되고 있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를 제외한 타 시도 주민이 매입한 도내 주택 수는 1만2248채로 전년(1만1433채)보다 7.1% 증가했다.올해 상반기에도 타 시도 주민이 사들인 도내 주택 수는 7321채에 달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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