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화 사업 무산 주민 분노
“투기목적 이용 묵과 못해”
주민 500여명 28일 상경집회

가톨릭관동대가 10년째 폐교로 방치된 양양캠퍼스에 대해 기능전환을 통한 활성화 대신 임대사업을 추진해 주민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상경집회가 이뤄진다.더욱이 그동안 대학측이 캠퍼스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믿어왔던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임대사업 선회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어 시위가 어느때 보다 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군번영회와 사회단체는 긴급회의를 통해 오는 28일 주민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톨릭관동대 재단인 인천가톨릭교구를 방문,대규모 상경집회에 나서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지역사회에서는 재단측의 임대사업 방침을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빙자한 세금탈루’로 규정하고 가톨릭관동대 재단의 횡포를 알리기 위해 현수막 제작 등 시위준비에 돌입했다.

정준화 군번영회장은 “개교 당시 지역에서는 캠퍼스 설립을 위한 유치위까지 구성해 토지매입을 지원,관동대는 40억여원에 학교부지를 매입했다”며 “폐교로 수백억원에 이르는 주민피해는 외면한 채 헐값으로 얻은 땅을 투기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재단의 처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995년 문을 열어 2007년 폐교된 관동대 양양캠퍼스는 최근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항공운송사업에 나서고 있는 ‘플라이양양’이 항공타운 건립을 위해 인수의사를 밝혔으나 재단측의 매각이 아닌 태양광사업 임대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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