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출범 100일 민심 변화
5월 81% →8월 68% 기록
올림픽 챙기기·평창 휴가 호평
안보문제 민감 지지 변동 변수

새 정부 출범후 100일동안 강원도민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민심은 어떻게 움직였을까.지난 5월 제19대 대선결과 강원도민의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전국 평균 41.08%보다 6.92% 포인트 낮은 34.16%를 기록하며 경북(21.73%),대구(21.76%)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낮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최근 발표한 문 대통령 취임후 4개월 간의 여론추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 5월 82%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은후 6월 76%,7월 74%를 거쳐 8월들어 지난 2주간 72%를 기록하며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강원지역도 문 대통령 취임직후인 5월 81%를 기록하며 정점에 올랐으나 6월 72%,7월 67%,8월 68%를 기록했다.이 조사는 월별로 전국 5077명~1만1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0%~1.4%포인트다.강원도민의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국정 전반에 대한 평가와 함께 조각 과정에서 도출신 인사 기용이나 지역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에 따라 등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이후 단행한 장·차관급 정무직 인사에서 도출신 인사 발탁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고 이같은 우려가 확산되면서 6월 지지도는 취임직후 81%에서 9%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했다.이런 상황은 한동안 지속되며 7월 지지도도 6월대비 5%포인트 떨어진 67%로 조사됐다.

하지만 장관급인 홍남기(춘천) 국무조정실장(5월11일)과 최종구(강릉) 금융위원장(7월3일)을 연이어 발탁하고 차관급인 전제구(양양) 방위사업청장(8월7일)을 임명하면서 ‘무장관·무차관’ 논란이 사그라들며 국정 지지도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평창조직위 평창사무소를 방문해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강 장관은 이날 대회 준비상황을 공유하고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사진제공= 평창 조직위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평창조직위 평창사무소를 방문해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강 장관은 이날 대회 준비상황을 공유하고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사진제공= 평창 조직위
특히 문 대통령이 7월24일 평창을 방문해 평창올림픽 준비상황을 챙기고 일주일 뒤인 지난달 30일 휴가차 평창을 다시 찾아 올림픽 시설을 둘러보고 오대산 상원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8월들어 여론이 소폭 반등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문 대통령은 내년 2월 올림픽 개막까지 수시로 올림픽 현안을 챙길 전망이어서 여론 추이도 긍정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으로 한반도에서 북·미 간 군사적 긴장이 임계점에 와 있다는 점에서 안보문제에 민감한 도민 여론은 문 대통령의 대북 및 외교정책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실장은 “강원도민의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는 그동안 하락세에서 최근 문 대통령의 평창 방문 등을 계기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북·미 간 갈등과 안보문제가 현안으로 상존하면서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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