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체들 함구·발뺌 ‘딴소리’
전량 수거 폐기 정부 공언 가능성

정부가 16일 철원의 지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밝혔지만 유통단계는 파악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해당 농가는 지난 6월 닭 진드기를 퇴치하려고 등짐 분무기로 약을 처음 뿌렸다고 밝혔다.이곳 농장에서 1주일에 3200판(30알)이 생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약제를 뿌린 후 현재까지 86만여개의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의 유통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해당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을 전량 수거해서 폐기하겠다는 정부의 대책이 공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유통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평상시 철원 해당농가는 지역내 A소매업체가 계란을 매입해 영서지역 대형마트에 공급하거나 춘천의 B도매업체를 통해 영서북부 지역 중소 마트에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해당 유통업체들은 해당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함구하거나 발뺌하고 있다.A소매업체 관계자는 “해당 농가의 계란뿐만아니라 철원 지역 전체의 계란을 취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또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철원 지역의 계란을 많이 납품하는 업체가 있다”며 특정 유통업체를 거론했지만 해당업체는 “화천에서 나온 계란만 취급한다”며 서로 엇갈린 주장을 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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