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므라이스→채소볶음밥 대체
계란프라이 자리 덩그러니 비어
도교육청, 윗선 지침 없어 방관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일선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16일 일선 학교들은 계란이 들어간 메뉴를 모두 빼고 새로운 음식으로 대체하느라 분주했다.점심으로 김치볶음밥과 달걀프라이를 제공하려 한 춘천 A고는 메뉴 변경을 결정했으나 식재료 주문 등이 빠듯해 결국 계란프라이 없이 김치볶음밥만 조리했다.오므라이스를 준비하려던 B고교는 계란을 뺀 채소볶음밥으로 대체했다.

일선 학교가 메뉴 변경 등 혼란을 거듭하고 있을 때 도교육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교육부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도교육청이 일선학교에 공문을 전달한 시간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으로,새벽부터 식재료 발주를 시작하는 학교현장을 고려하면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도내 학교들은 최소 이번주까지는 급식 메뉴에서 계란을 모두 빼기로 했다.18일 점심으로 에그함박스테이크를 준비하려던 C중학교 관계자는 “계란을 빼고 채소와 소스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AI파동에 6500원하던 계란 한 판 값이 8500원으로 뛰었는데 이번 일로 가격이 더 오를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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