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국회의원협 회의
도정치권, 도정 문제점 비판
“협의 통해 전략적 예산 투쟁
올림픽 이후 발전전략 강구”

17일 국회에서 마주 앉은 최문순 도정과 도국회의원협의회 회의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다. 회의에 앞서 최문순 도정과 여·야 도정치권은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상생과 협력을 다짐했다.

하지만 당면 주요 현안 및 과제에 대한 도의 업무보고 이후 도 국회의원들은 최문순 도정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 6명은 합심해서 강원도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의 예산 뒷받침을 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제한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올해 봄쯤 우리가 이런 자리를 마련해 강원도가 중점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우선 순위가 어디에 있는지를 국회의원들과 도 집행부가 마주하고 고민했다면 훨씬 더 전략적으로 예산 투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저는 강원도정을 운영하는데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도민들의 삶을 살찌우고 강원도를 발전시키는데 당이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며 “그럼에도 마치 정권이 바뀌고,여·야가 바뀌고 난 다음에 도정과 야당 국회의원 사이에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도정이 어렵다는 식의 도민들을 향한 언론 플레이는 지극히 유감스럽고 바람직하지 않다”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김진태 의원은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최 지사를 향해 “잘 되고 있는 것이냐.춘천시민들과 강원도가 기대하고 있는데 자꾸 늦어지고 있다”며 “무조건 잘된다,걱정하지 마시라고만 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이어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을 향해 “비상한 각오로 해 달라”고 주문했다.권성동 의원은 “올림픽 사후활용 방안을 정기국회 때 정부와 협의해 확정해야 하는데 강원도가 제시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우리에게도 알려주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또 실·국장들을 향해서는 “여기 와서 보니 얼굴이 너무 낯설다.그전 실·국장들은 자주 국회에 와서 이런저런 보고도 하고 부탁도 했는데 현안이 없어서 그런지 의원실을 찾는 실국장이 없다”며 느슨한 업무 태도를 지적했다.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송기헌 의원은 “현안 중 몇 가지 경우는 여러 원칙상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억지로 예산에 넣어 하려는 부분이 있다”며 “강원도가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기준 의원도 “올림픽 이후 강원 먹거리나 산업 등 강원발전 전략이 제대로 담겨 있어야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라며 “현 정부 중점과제와 연계된 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강원도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시기”라고 최문순 도정의 분발을 요구했다.최 지사는 이에 대해 “가슴깊이 잘 새겨 들었다”고 머리를 숙였다. 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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