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양양, 우선 채용 제안
부지 매각 입장 바꿔 협약 거절
학교 “항공 관련 일자리 많아”

가톨릭관동대 양양캠퍼스 매입의사를 보이고 있는 플라이양양이 대학재단에 졸업생들을 우선 채용하겠다는 업무협약을 제의했으나 거절해 가톨릭재단이 학교발전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플라이양양은 지난달초 ‘항공 및 관광 관련업무에 관한 협력 협약서’를 양양군과 대학재단에 보냈다.

본지가 입수한 협약서에는 플라이양양은 국제·국내 항공운송사업을 위한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가톨릭관동대 졸업생을 승무원 및 사원에 우선 채용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비·조종 등 항공관련 시설 이용에 협력한다고 명시돼 있다.또 대학은 우수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양양군은 캠퍼스 부지의 매각 및 관련시설 구축을 위한 제반 인·허가 업무를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당초 이 협약서는 캠퍼스 부지를 매각할 경우 그에 따른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는 재단측의 제안에 따라 작성됐으나 학교측이 돌연 입장을 바꿔 협약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재단측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플라이양양이 항공운송 사업면허 취득 전이라는 것도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대학 관계자가 “항공 관련과는 취업할 데가 많아 별도의 협약이 필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가톨릭재단이 대학과 재학생들에 무관심하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한편 본지는 재단측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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