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프로듀서 101’이라는 방송에서 선발된 11명 보이그룹 ‘워너원’의 인기가 상한가다.101명으로 시작해 토너먼트로 최종 11명이 선택되기까지 다양한 경쟁이 이뤄지는데 그 중 ‘팀 경쟁’이 있다.이경우 여섯 일곱명이 한 팀이 되면 서로 리더가 되기위해 안간 힘을 쓴다.이들이 리더가 되고싶은 이유는 리더가 되면 센터에서 카메라 응시를 가장 많이 받을거고,최대로 보여짐은 성공을 담보할거라는 생각 때문이다.사실 결과도 비슷하게 맞아떨어졌다.

신부와 수녀의 키스같이 파격적인 광고로 유명한 베네통의 광고철학은 ‘알리지 못하는 것은 최고 실패한 광고(No publicity is bad publicity)’이다.어떻게든 시선을 받는 것 자체가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다는 컨셉이다.근데 베네통광고처럼 남에게 보여주는 것에 맛들인 사람들은 그것에만 과잉으로 집중한다.즉 암암리에 타인의 피이드백에 몰입하는 경향이 습관처럼 형성된다는 말이다.

정치인들도 연예인 못지않게 시선받는 것을 의식한다.민심이 생존의 바탕이니 당연한 의식이다.그러나 연예인은 보여지는게 주된 일 임에 비해 정치인이 일로 승부를 걸지않고 보여주기식 쇼로 민심을 얻으려는 것은 하급정치임은 물론 진정성을 크게 훼손해 좋게 평가했던 마음조차 능히 돌아서게 한다.장자는 ‘인간에게 참된 것이란 정성의 극치를 말한다.정성스럽지 못한 마음으로 남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한다.

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3일 만에 대국민보고대회를 했다.임기초 자연스럽게 뉴스화된 문 대통령 미담들은 감동이었는데 작정하고 보여주는 소통은 오히려 문대통령의 진솔한 이미지를 삭감한다.처칠은 ‘적어도 2년 후 지지받을 생각을 하라.당장에 지지받는 사람이 리더는 아니다.’라고 말한다.과하고 부족하고가 종이 한장 차이같아 보이지만 이보다 더 힘든선택은 없다. 적당함의 지혜 ‘중용’은 어떤 행위가 상황에 맞는 것을 말하며 그것은 제자리 즉 정도를 지키려는 노력으로 실천된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한다.중용지도 마음으로 난제의 국정을 해결하다보면 칭송의 판은 저절로 열린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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