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도 전쟁은 남의일이라고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지정학적인 여건과 호시탐탐 노리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무얼 믿고 있는지 모르겠다.아무래도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가 대부분인 시대환경과 70여년의 정전체제는 사대적인 변화와 함께 웬만한 안보 위기는 그 심각성을 느끼기보다 안보불안에 둔감해지고 무심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야말로 북한이 누구와 전쟁을 하더라도 전쟁터의 중심은 우리나라가 자명한데도 우리는 설마를 굳게 믿고 있는 듯하다.설마가 사람을 잡는데도 말이다.얼마 전 을지훈련과 연계한 민방공대피훈련이 전국적으로 실시됐다.이번 훈련은 북한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훈련이라고 할 수 있었음에도 우리 국민들의 훈련 참여의식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언론에서는 보도하고 있다.그래도 과거에는 정부주도하에서 매월 민방공 대피훈련을 실시해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어떻게 행동하여야 하는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면서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찾아보아야 하는 시대적 변화를 겪어왔다.북한의 군사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세계인을 무력으로 위협하는데도 말이다.우리는 우리의 안보를 주변국의 이해관계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안보는 우리 스스로 지킨다는 의식의 전환과 비교우위의 확고한 국방력이 필요하며,어려서부터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운영,체계적인 안보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비록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지만 반만년의 빛나는 역사를 자랑하는 조국 그리고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반세기만에 이룩한 작지만 강한나라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키워 나가는데 우리 모두 함께 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