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에 매미
노래를 부른다 해도
괜시리 슬퍼진다

매미는 9월이 없다
여름한철
목이 헐도록
울다만 간다

그토록
쉬지도 안고 울다만 가는데
누가 애닯다고 하는가

세인들이여
매미는 더위를 먹으며
노래봉사만 하고 가는데
고맙다고는 해야지
감사하다고는 해야지


이청계·강릉시 모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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