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위기의 강원무역
도내 기업 상당수 주가 하락
한미FTA 폐기시 경쟁력 약화
동남아·동유럽 등 시장 개척

<2> 대외 무역환경 급변

도내 기업들 혼란

북핵 사태에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폐기론이 거론되면서 강원도내 대미수출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업계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미국진출에 가속도를 내는 춘천의 휴젤은 북핵사태에 이어 한미FTA 폐기론이 이슈화되면서 4일 주가(54만9700원)가 전주 종가(56만9000원)보다 3.39%(1만9300원) 떨어졌다.이어 5일에도 전일대비 1.22%(6700원) 추가 하락했다.지난주 1만5650원으로 장을 마감한 춘천의 바디텍메드도 4일 주가가 전주대비 3.19%(500원) 하락한 1만5150원을 기록했다.원주에 자동차부품제조공장을 둔 만도도 5일 주가가 23만8000원을 기록,전주 24만원보다 떨어졌으며 영월에 공장을 둔 쌍용양회도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이처럼 북핵사태와 한미 FTA폐기론이 거론된 후 주가 하락과 함께 수출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일부 수출기업들은 중국과 미국 일변도의 수출시장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미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한미 FTA폐기 논란은 단순 ‘엄포’로 볼 수 있지만 실제 폐기가 진행되면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수출비중이 높은 원주의 휴대전화 방수팩 제조기업인 디카팩은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와 프랑스,독일,러시아 등 수출시장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시장분산효과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중국과 미국 수출에 주력하던 바디텍메드도 5일 일본에서 독감진단 제품을 출시하는 등 일본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으며 춘천의 의료제품 생산기업인 비엘테크도 폴란드와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수출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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