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반경 넓게 즐기도록 목줄은 길게 천천히 걷기”
예방접종 후 깨끗한 길부터 시작
목줄 적응 필요 배변봉투도 챙겨야
반려견 컨디션·상황따라 진행할것

38.5℃,개와 고양이의 체온입니다.사람보다 2℃ 더 따뜻합니다.늘 우리 곁에서 친구처럼,가족처럼 말없이 품을 내주는 반려동물들.‘동물과 사람의 교감’의 줄임말 ‘동감’을 통해 그들에게 2℃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딛습니다.

하루종일 집에서 머무는 반려견들에게 산책은 오아시스와 같다.사랑하는 주인과 함께 바깥 공기를 마시며 흙을 밟는 순간은 아마도 반려견들에게 최고의 힐링일 것이다.산책은 반려견의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서 발달을 돕는 시간이기도 하다.

산책 준비하기

산책은 사회화 시기가 끝나 반려견의 성격이 굳어지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전염병 예방이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책을 하면 장염이나 홍역과 같은 전염병에 감염될 수도 있다.따라서 최소 3회 정도의 예방접종을 한 후 깨끗한 길 위주로 산책을 시작해야 한다.반려견과의 산책에는 목줄과 배변봉투,마실 물,간식 등이 필요하다.목줄을 처음 했을 때 무서워서 꼼짝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산책 가기 전에 집 안에서 목줄을 채워 적응시키는 것이 좋다.처음에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한다.

전문가들은 산책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형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우선 목줄과 리드줄 등 산책에 필요한 도구를 현관 근처에 둬 짧은 외출을 할 때마다 목줄과 리드줄을 반려견에게 노출한다.반려견이 현관 앞에서 차분해질 때까지 기다린 후 줄을 채워 밖으로 나간다.만약 흥분해 있을 경우 보호자만 밖으로 나갔다 2~3분 후에 다시 들어와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 다시 시도한다.

즐거운 산책


문을 나선 후에는 줄을 잡고 가만히 멈춘 후 줄이 느슨해지면 천천히 이동한다.반려견이 곁으로 오거나 가까워진다면 갖고 있던 간식을 준다.터치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반려견이 다시 줄을 당기면 다시 제자리에 서 앞선 행동을 반복한다.짧은 줄은 반려견의 사고와 감정을 억누르며 행동을 단순하게 만들기 때문에 줄은 되도록 길게 잡는 것이 좋다.반려견의 행동반경을 넓게 해준 다음 뒤에서 천천히 따라 걷는다.산책 중간 3~5곳 정도의 멈출 곳을 지정해 주변 환경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산책시 반려견이 낯선 장소에서 겁을 먹고 움직이지 않을 때 혼내거나 줄을 당기면 두려움만 커지므로 옆에 앉아 기다리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산책길에서 다른 강아지를 만났을 때는 천천히 다가가는 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공격적으로 접근하려고 하면 단호하게 제지하고,천천히 냄새를 맡게 하는 것이 좋다.

산책에 정답은 없다

전문가들은 산책 방법에 대한 뚜렷한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중소형견은 하루 30~40분,대형견은 50~60분가량의 산책이 적당하다고는 하나 반려견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산책 패턴을 다양화하고 시간과 루트, 빈도 등에 변화를 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반려견과 산책을 할 때는 동물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필수다.그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면 반려견이 다른 사람에게 뛰어들지 못하도록 항상 목줄을 채워야 한다.또 배변봉투를 항상 지참해 반려견의 용변을 깨끗이 처리해야 한다. 안영옥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